‘AGI 시대의 디지털 헬스케어’, DHP 2025 성료

국내 최대의 디지털 헬스케어 행사, DHP 2025가 지난 11월 1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AGI 시대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미래 의료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오전에는 의료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키노트 세션이, 오후에는 DHP가 투자한 8개의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의 데모데이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이하, DHP)가 2017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DHP 데모데이’를 리브랜딩하고 확장한 행사로, 스타트업, 의료계, 투자업계 및 산업계 관계자 1,000명이 참석했다.

오프닝 키노트에서 DHP의 최윤섭 대표는 ‘AGI 시대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근 미래의 AGI (범용인공지능) 구현 가능성을 논하고, 이에 따른 의료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이야기했다. 특히,  ‘AI 네이티브 의료 (AI-Native Medicine)’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며, 미래에는 의료가 인공지능을 기본적인 전제로 하는, 마치 전기와 같은 수준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주요한 5가지 세부 분야로, ‘슈퍼 휴먼’ 인공지능 의사, 멀티 에이전트 의료 AI, 자율 연구 AI, AI 가상 세포, 자율 수술 로봇 등을 꼽으며, 향후 DHP도 이러한 분야의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성균관대학교 정규환 교수의 키노트는 ‘From Perception to Action: 생성형 의료 인공지능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인식, 추론, 행동으로 이어지는 의료 인공지능의 발전을 거시적으로 조망했다.  

루닛의 최고 인공지능 책임자 유동근 이사의 키노트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의과학 대전환’을 주제로 루닛이 현재 연구개발 중인 영상의학 및 병리학 파운데이션 모델을 넘어, 분자, 단백질, 오믹스, 신약 및 임상지식을 모두 통합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의 개발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서, 바이오넥서스 김태형 대표가 ‘멀티 에이전트 기반 바이오 연구의 미래’를 주제로, 멀티 에이전트 인공지능을 통한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 방식의 혁신을 이야기했다.  

마지막 키노트 연사로는 의사 출신의 현직 국회의원인 민주당 차지호 의원이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와 AI 기본 사회’를 주제로 이번 정부가 지향하는 AI 기본 사회의 측면에서 , AI 기본 의료의 개념과 ‘디지털 기반 1.5차 의료시스템’이라는 비전을 보였다. 1차 의료진과 인공지능 및 원격 전문의 협진을 통해서 지역 의료를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오후에는 DHP가 투자한 스타트업 8팀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의 주제에 맞게 모두 의료 인공지능 분야의 스타트업으로 구성되었다. 데모데이 1부에서는 의료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들이 발표를 진행했다. 퍼플AI (뇌졸중 진료의 End-to-End 지원 인공지능 플랫폼), 에이인비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의 항체 신약 후보 물질 개발), 티알 (인공지능 기반의 호흡기 질환 진단검사 통합 솔루션), 리소리우스 (정신과 및 신경과 의료인을 위한 초지능) 등이 발표했다.  

데모데이 2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 분야 플랫폼 및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구성되었다. 블루시그넘 (AI 기반 개인 맞춤형 스트레스 관리 솔루션), 팀엘리시움 (AI 기반 차세대 체형 분석 플랫폼), 마이허브 (병의원 대상의 의료 인공지능 통합 서비스 플랫폼), WDTT (AI 기반 일본 시니어케어 플랫폼) 등이 발표했다.  

한편, DHP는 이 행사를 통해 매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가장 중요한 화두를 다루고,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DHP가 투자한 스타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교류를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클로징에서 최윤섭 대표는 내년 DHP 2026은 규모를 더욱 확대하여, 장기적으로는 ‘JPM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같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상징적인 행사로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또한 내년도 DHP 2026를 함께 기획할 후원사와 협력사를 모집한다고도 언급했다. 

DHP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로, 의료 및 헬스케어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2016년 창업했다. 지금까지 50개 이상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한국에서 헬스케어 분야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하는 투자사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는 네이버, 제이엔피메디, 애터미, 에이아이트릭스, 보건산업진흥원, 오렌지 플래닛창업재단, 스마일게이트, KMI한국의학연구소, 동아ST,  뷰노, 씨어스테크놀로지, 연세대학교 디지털헬스연구원,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카카오헬스케어, 케어랩스, 플로우닉스, 하나자산운용, 씨알에스큐브, 경보제약, 닥프렌즈, 대원제약, 법무법인 미션, 에버트라이, 테크앤로벤처스, 한스바이오 등이 후원하였으며, 서울경제진흥원이 협력사로 참여하였다.  

DHP 최윤섭 대표는 ‘천 명에 달하는 많은 분이 DHP 2025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이 행사를 한국의 HLTH, 혹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JPM과 같은 상징적인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